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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그랬다. 비 오기 전에 바람이 많이 부는 이유는 이제 올 비가 그만큼 많이 오기 때문이라고. 만약 지금 삶의 바람을 만나고 있다면 그만큼 비가 오는 거란다. 혹여 바람이 너무 거세면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나면 그대로 울면 된단다. 비가 오고 나서 또 다른 비가 오더라도 언젠간 반드시 맑은 하늘을 만날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참지 않고 울어도 되는 건 절망 같았던 우리 삶에 행복이 다시 올 거니까. 힘들 때 울어도 된다고 하는 우리의 사람들은 행복이 다시 찾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렇기에 우리는 그 사람들 앞에서는 울어도 된단다.
짧은 글, 소소한 사색
2023. 7. 29.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