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 프로타고라스

프로타고라스(Protagoras)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중 하나로, 인간의 지식과 인식에 대한 탐구와 윤리적인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그의 사상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Man is the measure of all things)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사물 자체가 아니라 사람의 인식이 모든 것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프로타고라스의 주요 사상

프로타고라스는 다음과 같은 사상을 제시했습니다.

모든 것은 감각에 의해 인식된다.
프로타고라스는 인간의 인식은 감각에 의해 시작되며, 이를 통해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진리는 각 개인에게 다르다"는 말을 하며, 사람들이 각각 다른 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자가 발견한 진리는 서로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모든 것은 변한다"라는 말과 함께, "아무도 같은 강을 두 번 건널 수 없다"는 말을 제시했다.
프로타고라스는 모든 것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변화의 과정에서 무엇이든지 새롭게 태어나거나 죽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를 "플럭스(Flux)"라고 부르며, 이는 현대적인 우리가 사용하는 "변동"이나 "유동성"과 유사한 개념입니다.

"잘못된 것을 하는 사람은 무지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에게 이익이 있는 것을 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제시했다.
프로타고라스는 윤리적인 문제를 탐구하며, 이러한 말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을 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행동을 교육이나 다른 수단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것은 대립의 원리를 따른다.
프로타고라스는 대립의 원리를 따른다는 생각을 제시하면서, 모든 것이 서로 대립하는 원리에 따라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은 후에 헤겔의 유기체론으로 이어지며, 모든 것이 대립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하나로 통합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행동은 불가항력적이다.
프로타고라스는 인간의 행동이 자연적인 필연성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생각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인간의 의지나 선택의 영역이 제한적이며, 인간이 자신의 행동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식과 진리는 상대적이다.
프로타고라스는 지식과 진리가 상대적이라는 생각을 제시하면서, 모든 것이 인간의 관점에 따라 평가되며, 진리는 개인의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주관적인 경험과 인식에 따라서 각자의 진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중심적 철학을 펼친 프로타고라스

프로타고라스는 여느 고대 철학자처럼 세상의 구성이나 원리에 대한 질문을 던졌으나, 그의 생각의 기저에는 인간이 있었습니다. 결국 세상은 인식하고 세상에게 질문을 던지는 유일한 존재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절대적인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는 표현으로 인간 존재의 절대성을 피력하기도 하였습니다. 

프로타고라스의 사상이 인간중심적인 것을 생각해봤을 때, 우리도 '내가 만물의 척도'라는 삶의 마음가짐이 필요해보입니다. 다소 난해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결국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고 각자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해석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슬프고 비극적인 일이지만, 내 삶의 영역과는 다소 거리가 멀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세상을 자기 중심적으로 해석하는 우리라면, 자기 자신에게 더욱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편협적인 시각을 갖자는 것이 아니라, 더욱 강한 주체성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자는 뜻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상대성을 갖고 돌아간다 하더라도, 인간의 자신의 행동을 완벽히 통제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이 세상에 존재하며 가슴 뛰며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삶을 이끌어갈 수 있고, 자신만의 척도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주체성이 강한 존재입니다. 철학자들이 자신만의 사상을 가졌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 자신에 대한 주체성이 강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삶의 철학에 대해서 더욱 깊이 고민하고 세상의 중심으로서 살아가기를 바라봅니다.

 

세상엔 많은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모두가 세상의 중심입니다.